땡스레터 #11. 📮 지구의 마감 기한, 늘리려면? 🌏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시간, 오버슈트데이(Overshoot Day)란? & 재야생화(Rewilding)가 일으킬 놀라운 변화
2023-08-24💬issue
얼마 남지 않은 지구의 유통기한, 오버슈트데이(Overshoot Day) ⏰
지난 8월 2일 수요일, 여러분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우리에게는 그저 한 달 중 지나간 어느 날이었겠지만 지구에게는 그 날이 2023년의 어스 오버슈트데이(Earth Overshoot Day)였답니다.
어스 오버슈트데이?? 그게 뭔데? 🤔
어스 오버슈트데이는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라 불리며, 인류가 지구의 재생산 가능 자원을 모두 소진한 날로 이후의 생태자원 사용은 미래세대의 것으로부터 빌려 소진하고 있단 뜻인데요. 아래 영상을 한번 보시죠!
오..이런 의미가 있는 날이구나
비록 작년 7월 28일보다 5일 늦춰지긴 했지만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가 권고한 ‘2030년 탄소배출량 45% 이상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향후 7년간 매년 19일씩 오버슈트데이를 늦춰야 한다고 GFN(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는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순환경제입니다.
순환경제?? 그건 또 뭔데? 😲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란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을 말합니다. 자원을 최대한 오래 사용하고(사용 연장), 제품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며(효율성 제고), 사용 종료된 제품은 재자원화(순환 시스템화)하는 것이 주요 개념이죠.
‘가능성의 힘(Power Of Possibility)’ 에 따르면 5가지 주요 분야: 건강한 지구, 도시, 에너지, 식량, 인구에서 자원 안보를 개선하는 것들 모두가 순환경제의 일환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과 같은 분산형 재생 에너지를 통한 전기의 자급자족(8일), 논물관리로 탄소감축한 쌀의 생산(1.2일), 새로운 숲 조성(3일), 육상습지의 관리 및 보전 계획 실행(4일),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줄인 식물성 식단의 전환(7일) 등으로 몇 일씩 변화를 일으킬 수 있어요.
아하 그렇구나! 그럼 순환경제로 지구의 유통기한을 조금씩 늘릴 수도 있겠네 🌏
맞아요! 지구의 시간이 줄어드는 지금, 가만히 앉아 지켜볼 수는 없겠죠. 땡스카본도 관련된 방법론들을 설계하며 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그 사용량을 조절하는 일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각 분야에서 연구해 온 다양한 순환경제 프로젝트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reading
재야생화(Rewilding)가 가져올 자연의 신비 🦋
런던 외곽에서 약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크넵 성(Knepp Castle) 주변. 이곳은 황폐해진 땅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재조림을 시도한 끝에 영국에서 가장 중요한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거듭났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지던 쟁기질, 관개, 잔디 깎기, 화학 물질 살포를 중단하니 변화가 일어났죠. 지금은 거북새, 나이팅게일, 보라색 황제 나비, 송골매, 붉은 사슴 등 희귀한 종들이 돌아오고,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이 살고 있습니다.
“It’s only when you allow rewilding for habitats to naturally emerge, that then you have species showing their innate natural behaviors. So in some ways, what we’re seeing here is what we might have seen a thousand years ago. Maybe 10,000 years ago.”
“서식지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도록 재야생화를 시도해야만 종들의 타고난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천 년 전에 보았을 수도 있는 모습입니다. 어쩌면 1만 년 전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재야생화(Rewilding) 혹은 자연 회복(Nature recovery). 이는 동식물의 자생적 활동을 통해 인간의 도움 없이도 작동할 역동적 생태계를 만드는 자연 복원 전략으로, 개발로 사라진 야생지(Wildnerness) 또는 잃어버린 동물들의 야생성(Wildness)을 복원해 생태계가 스스로 자리잡도록 돕는 과정 및 목표들을 말합니다.*
2022년 9월 22일 런던 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 ZSL)는 해당 방식이 환경과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원, 철로, 강어귀, 습지, 묘지 등을 활용한 도시 재야생화로 기후재해 완화, 생물다양성 증가, 공중보건 개선, 관광을 통한 경제 및 사회 발전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말했어요.
가령, 습지는 지상에서 발생되는 탄소의 40% 가까이를 흡수하는 훌륭한 탄소흡수원이자, 생물다양성 증진이나 물순환 체계 개선, 홍수 등의 재해방지 기능까지 담당하는 소중한 생태공간인데요. 이 중에서 묵논습지나 마을습지, 둠벙 등 보다 가까이에서 방치되던 곳의 환경부터 복원시키는 것도 하나의 자연 회복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게재된 예일대 환경대학원 오스왈드 슈미츠 박사와 그 연구진의 “생태계 탄소흡수 및 저장에 야생동물이 끼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해수어, 고래, 상어, 회색늑대, 누, 해달, 사향소, 둥근귀코끼리, 아메리카들소 등 9종의 야생동물을 보호하거나 복원할 경우 생태계는 연간 64억1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 포집할 수 있다고 해요.
그저 자연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일이 지구 상에 이렇게나 유의미한 효과들을 불러일으킨다니 놀랍지 않나요? 어쩌면 변화는 더 나아지게 하려는 욕심 뿐 아니라 올바른 상태를 유지하고 보존하겠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땡스카본은 오늘도 그러한 고민에서 다음 프로젝트들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명애(2021), 『재야생화: 인류세의 자연보전을 위한 실험』, 「한국환경사회학회」, pp.217-220.
THANKS CARBON NEWS
🚨 땡스카본이 주최하는 ‘생물다양성 세미나’ coming soon! 🗞️
기후위기, 인류세의 영향력을 체감하는 지금. 기업의 ESG 정책 마련과 지속가능한 경영의 도모는 꼭 필요한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이에 우리는 하반기 TNFD의 발표 직후, ‘생물다양성’을 주제로 한 공식 세미나를 주최합니다. 산·학·연·관 담당자가 모여 기후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를 배워갈 수 있게 마련된 자리.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세요!
next project 🚶
산불피해지에 나무심기
실종자만 1300명 이상인 하와이 산불, 최소 1000건 이상의 캐나다 산불, 2만 6천여명이 대피한 스페인 산불, 울진과 강릉 등에 드리운 국내 대형 산불까지. 세계 곳곳에서 소중한 산림과 터전을 태워버리는 산불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더 늦기 전에 불에 타 재가 되어버린 숲에 다시 나무를 심고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요?
세계적인 탄소흡수원 “갯벌 살리기”
국내 갯벌은 약 1,300만 톤 규모의 탄소를 저장하고, 연간 승용차 11만대가 내뿜는 양과 비례하는 26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죠. 바다 생태계 지탱에 있어 큰 역할을 해왔던 갯벌 복원에 계속해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