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기반해법(NbS):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해법

자연기반해법(NbS):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해법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이란, 인류의 복지와 생물다양성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효과적이고 순응적으로 사회문제를 다루는 자연 본연 또는 변형된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와 복원을 하는 행동들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글로벌 리스크 2024’에 따르면, 글로벌 리더들은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향후 10년간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글로벌 리스크 3위로 지목하였습니다.

통계에서 보듯 생물다양성 파괴는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예요. 그러나 섣불리, 단기적으로 생물다양성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되겠죠.

오늘은 인류의 이익과 자연의 보호, 두 가지 목표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copyright. WEF The Global Risks Report 2024.

자연기반해법(NbS)의 정의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의 정의는 기관마다 다양합니다. 오늘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내린 자연기반해법의 정의를 말씀드릴게요.

자연기반해법이란, 인류의 복지와 생물다양성 편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효과적이고 순응적으로 사회문제를 다루는 자연 본연 또는 변형된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관리와 복원을 하는 행동들입니다. 인류와 자연의 이익을 모두 추구하면서 지속가능한 관리를 지향한다는 점이 요점이죠.

자연기반해법(NbS)의 중요성

자연기반해법은 생태계에 기반한 방법을 활용해 기후위기 대응, 생물다양성 회복, 식량 및 물 안보 등을 도모합니다. 그래서 당장 적용 가능하면서도 비용면에서 효율적인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 **WRI(World Reaource Institute)는 NBS를 활용한 탄소제거 비용을 CO2 포집 톤당 50달러가량(한화 약 6만원)으로 추정하며,** 대개 250~600달러가 들어가는 DAC 플랜트 보다 훨씬 효율적인 투자임을 증명했었죠. 자연기반해법을 사용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을 들여 투자를 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자연기반해법은 장기적인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습니다. 탄소흡수원인 숲과 습지를 보존 및 복원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인류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하는 것이지요. 이는 인류에게 장기적인 혜택을 가져다줍니다. 궁극적인 탄소중립을 도모한다면, 자연기반해법의 도입은 필수적입니다.

즉, 자연기반해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위기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ESG/CSR 프로젝트를 실행하려는 기업이라면 자연기반해법의 개념과 중요성, 종류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글로벌 기업의 NBS(자연기반해법) 종류와 사례

자연기반해법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이자 파도 에너지를 분산시켜 해안 침식을 막는 산호초를 복원하는 방법**이라든가,농사를 지으면서 땅을 되살리는 재생농업 등이 있습니다.

또한 도시정원, 옥상정원 등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들도 자연기반해법에 해당된답니다. 이외에도 생물다양성을 보전 및 증진을 목적으로 숲과 습지를 복원하는 행위도 자연기반해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서는 이런 NBS를 시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슬슬 포착되고 있답니다. 현재 시도 중인 NBS 방식들은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자연기반해법 사례 1. 바스프의 제왕나비 서식지 보호 캠페인 Monarch Challenge

바스프는 제왕나비의 이동 경로를 따라, 나비의 주요 서식지와 꽃가루매개자를 보호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우리나라의 호랑나비처럼, 제왕나비는 아메리카에서 매우 유명한 나비입니다. 그런데 제왕나비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제왕나비는 식물 밀크위드가 있을 때만 알을 낳는데, 이 밀크위드의 수가 점점 줄어들었거든요. 게다가 밀크위드는 제왕나비의 먹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죠.

만약 밀크위드가 줄어듦에 따라 제왕나비의 수도 줄어든다면, 꽃가루를 매개하는 역할을 할 생물이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전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그래서 바스프는 제왕나비의 멸종과 생물다양성 감소를 저지하기 위하여 #Monarch Challenge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농부, 골프업계 등 8천 여명의 이해관계자에게 밀크위드 줄기 3만 여개를 제공하였고, 5,000명의 농부들에게 프로젝트와 생물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했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사의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감소를 효과적으로 저지하였죠. 동시에 자사의 환경리스크를 감소시켰어요.

이쯤되면 바스프는 생태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이를 기반으로 한 자연기반해법을 활용하여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위기 저지에 앞장서는 기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죠?

자연기반해법 사례 2. 파타고니아의 잘피 서식지 복원 사업

파타고니아는 통영 앞바다에 심은 잘피 숲을 한산도 앞바다로 추가 이식하는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잘피는 탄소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블루카본’이라고 불립니다. 블루카본은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데요, 잘피도 이에 포함된답니다.

블루카본의 효과는 육상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 일명 그린카본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린카본이 연간 2.4kg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기 위해 12제곱미터가 필요하다면, 블루카본은 7제곱미터면 충분합니다. 블루카본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따라서 파타고니아가 잘피 서식지를 확대한 일은 바다 생태계에 기반한 자연기반해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잘피를 이식하면 탄소가 감축될 뿐만 아니라, 바다의 생물다양성이 증진되는 효과도 발생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잘피 서식지 추가 이식 및 확대 사업에 총 3년 동안 1억원을 지원하였는데요. 해양보호구역의 확대와 보존을 목적으로 통영 주민들과 함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사업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내어 해양보호를 주제로 한 필름 시사회를 개최하기도 했죠. 그 중 잘피 이식 프로젝트를 다룬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되어 화제를 불러모았습니다.

기업의 정체성이기도 한 환경 보호 활동이 지역상생과 생물다양성 증진,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도록 설계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적절한 자연기반해법 방식을 선택하였기에 가능한 설계였습니다.

copyright. 파타고니아 코리아
copyright. 파타고니아 코리아

자연기반해법 사례 3. 코카콜라 물 환원 프로젝트와 저수지 조성

copyright. 코카콜라코리아

코카-콜라는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물 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제품에 들어가는 물과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총량을 각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환원하는 것인데요.

특히 습지 보존, 유역 보호, 수질 개선, 농업 지원, 위생 시설 설치 등 깨끗한 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데 프로젝트의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를 위해 세계자연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유엔개발계획(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국제 자연보호협회(The Nature Conservancy), 워터 에이드(Water Aid), 케어(CARE), 워터 포 피플(Water For People)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힘을 모았죠.

2020 코카-콜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2020 Coca‑Cola Business and Sustainability Report)에 따르면, 이로 인해 코카콜라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1.7조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줬다고 해요.

또한 2010년 이래 1,3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2020년 한 해 동안 프로젝트 달성률은 170%에 이른다고 합니다.

copyright. 코카콜라 코리아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는 하트 모양 저수지가 있습니다. 어떻게 저수지 모양이 하트냐고요? 바로 코카콜라의 작품입니다. 코카콜라는 제 기능을 잃은 산본, 관동마을의 두 저수지를 연결해서 하나의 저수지로 만들었어요.

진례면의 윗쪽에 있는 산본마을의 저수지는 퇴적물이 점차 쌓여 물 저장 능력이 부족했고, 아랫쪽에 있는 관동마을의 저수지는 주변에서 물을 끌어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어요. 저수지에 문제가 생기니, 당연히 그곳에 사는 생물과 그 주변에 사는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죠.

코카콜라는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어요. 바로 산본마을의 저수지를 넓히고, 수로를 만들어 관동마을 저수지와 물을 나누는 것이었죠.

비록 해결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물이 부족한 곳에 물을 공급하는 효과가 생겼습니다. 저수지 조성 사업은 코카콜라의 프로젝트 취지에 걸맞으면서도, 물 안보라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했죠.


여기까지 바스프, 파타고니아, 코카콜라의 사례를 통해서 자연기반해법이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았는데요. 앞선 사례 이외에도 자연기반해법으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는 무궁무진하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자연기반해법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실행하는 추세인 지금, 국내에서도 자연기반해법이 강력한 트렌드로 떠올라 많은 기업들이 실행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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