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엔장성 PPP] 땡스카본과 베트남의 ‘저탄소 농업’ 성과
그동안 땡스카본이 베트남과 함께 저탄소 농업을 추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 마침내 끼엔장성 PPP 체결까지 성공했습니다.
2025-06-30온실가스의 주범에는 모두가 잘 아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이 있는데요.
메탄은 20년 동안 지구에 이산화탄소(CO₂)보다 84배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온실가스로, 단기간에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산업 활동 중에서도 메탄 배출량이 가장 높은 분야는 농업입니다. 특히 논에 물을 채워 산소가 부족한 혐기성 환경을 조성하는 관행 때문에 메탄이 크게 배출된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이 점에 주목해 온 땡스카본은 세계의 주요 쌀 생산지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와 협력해 ‘저탄소 농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 바탕이 되는 핵심 기술은 AWD(alternate wetting & drying)입니다.
🌱농업에서의 AWD 필요성
다량의 온실가스를 다발생시키는 5대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40~50%를 차지합니다.
그중에서도 벼농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의 10%입니다.
농사를 짓는 데에 왜 이렇게나 많은 메탄이 배출되는 걸까요?

이유는 논물과 관련이 깊어요. 논에 물이 차 있으면 토양 내 산소가 줄어들어 메탄 생성균이 활성화되거든요.
이를 조절하기 위해 재배 중 논의 물을 일시적으로 빼 농사를 짓는 방법이 바로 AWD, 즉 저탄소 논물 관리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모내기 한 달 후 2주간 물을 빼는 중간 물떼기를 적용할 경우 상시 담수에 비해 40% 이상의 메탄을 감축할 수 있어요. 농업 용수도 최대 28%까지 절약할 수 있어 탄소 배출 저감 및 농업 생산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죠.
이러한 AWD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땡스카본은 독자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니터링 서비스 ‘헤임달’을 통해서 말이죠.
헤임달은 벼농사의 논물 관리 시스템을 통해 절감되는 탄소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관리하는 MRV(측정·보고·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MRV 기술을 활용하면 탄소 크레딧 발행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어 저탄소 농업이 쉬워지고, 쌀 생산량을 높이는 동시에 벼의 단가도 상승합니다. 기후 행동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저탄소 쌀 판매도 증가하고 있는데, 저탄소 쌀은 기존의 쌀보다 5~20% 정도 단가가 높기 때문에 수익을 늘릴 수 있답니다.
해외 저탄소 농업의 첫 시작, 베트남
국내 해남군에서 저탄소 농업으로 지은 쿨미 쌀 브랜드 론칭에 성공한 땡스카본은 해외로 프로젝트를 확장했습니다. 그 첫 시작이 베트남이었습니다.
베트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쌀 생산량이 많은 나라입니다. 쌀 수출량은 세계 3위에 이른다고 하죠.
벼농사를 많이 짓는다는 건 그만큼 메탄 발생량이 높다는 뜻이므로, 땡스카본의 기술을 활용해 AWD를 적용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마침내 2024년, 저희는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1백만ha 라이스 프로젝트] MRV 워크샵에 처음으로 헤임달 기술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MRV를 주관하는 농업환경연구소 (IAE)와 협력해서 타이빈(Thai Binh)성에서 총 67ha(670,000㎡, 20만평)가 넘는 논에 약 800명의 농부가 참여한 ESG 활동 프로젝트를 시행했어요.
타이빈성 시범 사업 결과를 들으면 깜짝 놀라실 텐데요. 프로젝트 지역 내 대조군에 비해 헥타르당 3~5% 쌀을 더 생산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관수 시 발생하는 전기 비용과 수리 인건비도 크게 절감했습니다. 보통 관수 한 번에 약 300만 VND(베트남 통화)의 비용이 드는데, AWD 방식은 관수 횟수를 4회 정도 줄여줘요. 덕분에 총 1,200만 VND를 절약하여 경제적인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답니다.
이후로도 저희는
- 동탑(Dong Thap)성: 1.6ha
- 안장(An Giang)성: 20ha
- 끼엔장(Kien Giang)성: 50ha
- 떠이닌(Tay Ninh)성의: 60ha
까지 더하여 총 5곳에 저탄소 농업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범 사업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베트남과 땡스카본이 이뤄낸 성과가 궁금하다면?
🌄 올해도 이어진 결실
지난 4월, 베트남 떠이닌성과 끼엔장성에서 성과 보고회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떠이닌성 발표 현장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이날은 현지 농업환경부, 기후변화국 관계자, 과학자, 기업인, 농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떠이닌성에서 실시한 AWD 시범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쩡방 시 안호아동(안토이 마을) 안호아 농업서비스협동조합
- 짜우탄 현 안빈사 탄빈 마을 안빈 농업서비스협동조합
이렇게 두 곳에서 24년 1월 – 25년 4월 가을 기작에 각각 30ha씩 총 60ha 규모로 실시한 사업이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 저탄소 논물 관리가 가져온 효과
- 비료 사용량 6 % 절감
- 메탄(CH₄) 배출량 54 % 감소(전통 관개 방식 대비)
- 벼 수확량 17 % 증가
- 농가 순이익 1ha당 약 700만 VND(한화 약 38만 원) 증가
이처럼 시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이는 떠이닌성이 2050년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는 베트남 정부의 국가 녹색성장 전략과 COP29 공약을 적극 이행 중임을 증명했죠.
다만, 일부 지역은 조수의 영향이나 배수 시간의 변동으로 ‘최소 물 빼기 기간’ 준수가 쉽지 않고, 쥐와 멸구 같은 해충이 마른 논에서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병해충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AWD의 중요성은 모두가 인정했습니다.
떠이닌성은 2030년까지 기작당 벼 재배 면적이 42,000ha에 이를 전망인데요. 전 면적에서 연간 건기 2기작 재배 시 AWD를 도입할 경우 메탄 배출량을 약 292,740 tCO₂eq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 사용량은 연간 7,075만~2억1,225만 m³까지 절감될 것으로 추정됐죠.
농업환경부 응우옌느끄엉 부국장은
“AWD는 이미 태국·필리핀 등에서 검증된 기술로, 베트남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떠이닌성 60ha 시범 결과가 탁월한 만큼 농민과 협동조합이 AWD 확산의 핵심 전도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베트남 현지 뉴스 보기
🌾 끼엔장성 성과 발표회는 어땠을까?

떠이닌성 성과 발표회가 끝나고 며칠 후, 끼엔장성에서도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이날 역시 AWD 시범 모델의 효과를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죠.
프로젝트 평가 결과, AWD를 유기 및 생물 비료와 함께 사용한 농민들은 그렇지 않은 농민들에 비해 상당한 경제적 이점을 얻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AWD 적용 결과 및 비교
- 생산 비용: 헥타르당 1,435,000 VND 절감
- 벼 수확량 – AWD 적용 필드: 헥타르당 8.1t, 대조군(시범 사업 내): 헥타르당 평균 6.95t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땡스카본은 2030년까지 끼엔장성의 농업을 지속 가능한 모델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어요. 그리고 한 달 후, 우리는 정말로 끼엔장성과 협력을 맺게 되었습니다.
🖊️ 끼엔장성 PPP 체결, 넷제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다
5월 16일, 땡스카본과 베트남 끼엔장성 PAEC(Provincial Agricultural Extension Center)는 공식적으로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베트남 지역의 대규모 저탄소 농업 전환을 추진하는 데에 발돋음할 수 있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특히나 끼엔장성은 베트남 최대 쌀 생산 지역이기에, 이번 사업이 성공한다면 동남아시아 전체 농업 혁신의 기점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럼 계약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 협력 내용
- 끼엔장성 온실가스 배출 저감 쌀 재배를 위해 간헐적 관개(AWD) 기술 모델 구축 및 확대 적용.
- 농업 분야 온실가스 관리 역량 강화와 2050년 ‘넷제로(Net Zero)’ 목표 달성 기여.
- 벼농사 가치 사슬 전반에서 배출 저감 달성을 위해 기술 전수 및 적용.
- 1) AWD 물 관리, 인증 품종 사용 및 적정 밀도 직파·이앙
- 2) 질소 비료 감축 및 볏짚 순환 활용
- 3) 드론(무인기)과 같은 정밀 농업 장비 활용 등
- 끼엔장성 저탄소 쌀 재배 및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사업의 효율적 추진.
PPP 체결의 총 사업 기간은 5년으로, 2025년 10월부터 2030년 10월까지 1단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 17,200ha로 시작하여 연 2회 경작을 통해 5년 간 최대 51,600ha까지 체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죠.
계약에서 무엇보다 눈길이 끄는 점은 대상 지역을 끼엔장성 전역으로 하되, 이미 타 기업·기관에서 AWD 탄소배출권 사업을 실행 중인 구역과 중복되지 않도록 설정했다는 거예요. 지역 내 농민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사업으로 얻게 되는 이득 역시 동등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마음이 돋보입니다.
그동안 베트남의 타이빈성, 끼엔장성 등 5곳의 시범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땡스카본은 지역의 농민들로부터 AWD 기술 적용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그 결과 끼엔장성과의 PPP 계약 체결까지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AWD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하여 순(Net) 배출을 0(Zero)로 만드는 ‘넷제로’에 더불어 UN이 제시한 17개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중 6개의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SDG 2_기아 종식, ▲SDG 4_양질의 교육, ▲SDG 5_성평등, ▲SDG 6_깨끗한 물과 위생, ▲SDG 8_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SDG 13_기후변화 대응에 말이죠.
땡스카본과 베트남과의 협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공동의 목표가 이뤄질 그날까지,
우리는 완전한 저탄소 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